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간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 증시 돋보기가 알려준다.
 
[증시 돋보기] 삼성전자 6만8천 원대가 고점인가, 개인도 순매수 멈춰

▲ 13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행렬이 약 2주만에 멈췄다.

삼성전자 주가가 2%대 뛰어 6만8천 원대를 회복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8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623억 원어치를 팔고 2796억 원어치를 샀다. 

삼성전자 주식은 3월30일부터 4월12일까지 10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자리를 지켰는데 하루만에 순매도 1위에 오르며 극과 극을 오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54%(1700원)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7일 이후 6만8천 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 기간에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조29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LG전자 주식을 48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199억 원어치를 팔고 717억 원어치를 샀다.

LG전자주가는 3.67%(4500원) 상승한 12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삼성SDI, 4위는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472억 원어치,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39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SDI 주가는 3.81%(2만2천 원) 상승한 59만9천 원에,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6.92%(5400원) 오른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304억 원), 삼성중공업(-302억 원), S-Oil(-255억 원), 한국조선해양(-236억 원), 현대차(-233억 원), 현대글로비스(-228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종목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네이버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418억 원어치 수매수했다. 827억 원어치를 사고 409억 원어치를 팔았다. 

네이버 주가는 0.65%(2천 원) 오른 3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삼성전자우(207억 원), 카카오게임즈(177억 원), SK하이닉스(151억 원), LG이노텍(93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증시 돋보기] 삼성전자 6만8천 원대가 고점인가, 개인도 순매수 멈춰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