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윤석열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됐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에 관한 식견과 행정 실무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 김대기, 청와대 정책실장 지낸 정통 경제관료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후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하며 김 전 정책실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김대기 전 정책실장은 대통령실 행정관에서 시작해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쳐 경제수석과 정책실장 자리에 오른 보기 드문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며 “경제 전문가로서 역량은 물론 뛰어난 정무감각을 겸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는 이날 인선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청와대가 일을 하고 정책을 만들고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은 총리 주재 아래에서 하시고 저희는 지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956년 11월16일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78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총괄심의관, 재정운용기획관, 예산실장 등을 지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 발탁됐고 2006년 경제정책비서관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통계청장을 지낸 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2011년부터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맡았고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정에서는 최재형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