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민 가짜후기에 철퇴, 작년 11만 건 차단하고 법적 대응

▲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만4054건의 가짜 후기를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비즈니스포스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가짜 후기 차단에 힘쓰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1년 배달의민족에 올라온 가짜 후기 11만4054건을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짜 후기란 음식배달 및 취식없이 거짓으로 작성한 배달음식 후기를 말한다. 후기는 다른 고객의 주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가짜 후기를 전문적으로 올리는 업체가 기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에서의 가짜 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1월 '가짜 의심 후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후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24시간 내로 가짜 여부를 분석하고 조치를 내리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후기를 가짜로 판정하면 자동으로 노출을 일시제한시킨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지난해에만 가짜로 의심되는 후기를 제보한 건 수는 연 최고점 대비 60% 이상 줄었다.

또한 업주가 스스로 주문하고 후기를 남기는 ‘자전거래 후기’도 지난해 말 기준 연 최고점 대비 70% 줄었다.

우아한형제들은 가짜 후기의 주문 수법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가짜 후기 탐지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후기조작이 의심되는 업주의 데이터를 분석해 차단하는 조치를 내리고 12월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짜 후기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가짜 후기 조작 업체를 상대로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후기 조작업체 일부를 고소해 현재까지 6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34개 업체에게는 경고 및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후기 조작업체의 근절을 위해서 가짜 후기 작성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가짜 후기 작성을 시키는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속적으로 유사한 행위를 하는 후기 조작업체를 고소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용자가 믿고 볼 수 있는 후기 환경을 만들고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법적 대응까지 가짜 후기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탑재한 인공지능 고도화 모델을 통해 앞으로 더 빠르게 효과적으로 가짜 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