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경영승계작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 지분 31만8127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11일 공시했다.
최 사업총괄은 4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SK네트웍스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최 사업총괄의 SK네트웍스 주식 지분율은 기존 1.89%에서 2.02%로 높아지게 됐다.
최 사업총괄은 SK(39.12%), 국민연금공단(6.37%)에 이어 SK네트웍스 지분을 3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신원 전 회장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지분 0.84%를 더해도 최 사업총괄이 보유한 지분은 2.86%에 불과해 아직 SK네트웍스를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한다.
최 전 회장이 계열사 자금 횡령 등 혐의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SK네트웍스는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 전 회장의 독자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최 사업총괄은 2021년 초 SK네트웍스 지분 0.73%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1년 동안 1.3%가량을 추가로 사들였고 2022년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르며 SK네트웍스 경영진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 최 사업총괄은 2022년 들어 SK네트웍스가 사업형 투자사 역할을 강화하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며 경영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의 모든 사업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친환경신소재,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의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최 사업총괄의 손을 거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사업총괄은 지분 만으로 그룹 지주사 SK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경영능력을 입증한다면 최 전 회장에 이어 SK네트웍스를 독자경영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