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 1분기 매출 사상 최대 77조,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호조

▲ 삼성전자 로고.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했다. 전분기인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 2018년 1분기(15조64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시장컨센서스(증권사의 실적 전망 평균)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의 시장컨센서스는 매출 75조2565억 원, 영업이익 13조1106억 원이었다.

잠정집계이기 때문에 순이익과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메모리반도체 가운데 D램은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D램 가격 하락은 한 자릿수(-8%)에 그쳤다.

올해 2월25일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는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 등을 겪으면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4월8일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전작인 갤럭시S21보다 출시 초기 3주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TV 등 가전부분 실적은 전분기보다는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했을 것으로 보인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근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결산이 종료되진 않았으나 투자자의 편의를 돕는 취지에서 제공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