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4-06 09: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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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항공화물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대한항공 주가는 3만2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7264억 원, 영업이익 53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5.8%, 영업이익은 327.8%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화물부문의 매출은 1조896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배 연구원은 “1분기 화물부문의 가격지표인 화물운항 거리당 매출(yield)은 719원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 좋은 실적은 화물부문 실적 호조가 지속된 효과다"고 바라봤다.
여객부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국내선에서는 매출 1048억 원, 국제선에서는 45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는 국내선은 158.2%, 국제선은 283.3% 늘어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국제선 매출은 25%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아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화물운항 거리당 매출은 2013년부터 2019년 평균과 비교해 131.5% 상승한 고운임세는 맞지만 2021년 12월 항공화물 운임이 정점을 보인 뒤 상승세가 멈추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운임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4분기까지 화물운항 거리당 매출이 평시 수준인 393원/톤km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95달러라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의 연료비는 지난해보다 9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1조9671억 원으로 예상됐다. EBITDA는 1년 전보다 36.2% 감소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2022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3070억 원, 영업이익 366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7.7% 늘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