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시공사업단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해 줄 것을 권고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5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4일 서울시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에서 배제해줄 것을 시공사업단에 권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둔촌주공조합 서울시에 공문, “HDC현대산업개발 교체권고해 달라”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철거 전 모습. <연합뉴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뒤 조합원들이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의 품질과 안전부분에 관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서울시에 시공사 교체 권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자체 품질점검 태스크포스에서 현장을 점검 확인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건물 일부에서 균열과 바닥처짐 현상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됐다.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28%, HDC현대산업개발이 25%, 대우건설이 23.5%, 롯데건설이 23.5% 등 시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이번 공문에서 시공품질점검과 정밀안전진단 실시 등도 요청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앞서 1월 조합원 약 1400명의 동의를 받아 서울시에 시공품질점검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시에 품질점검 요청을 접수하려면 조합원 10%의 동의가 필요하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시설을 짓는 역대 최대 규모 도시정비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세대에 이른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