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ESG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상품들을 적극 판매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예·적금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중은행 고객 ESG 동참 유도, 환경보호 실천하면 혜택받는 적금들

▲ 4대 시중은행 로고.


3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이나 1회용 컵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고객들의 친환경 활동에 이자를 더 주는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ESG경영을 강화하면서 고객에게도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하나은행은 ‘도전365적금’과 ‘금연성공적금’, ‘에너지챌린지적금’ 등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를 절약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에너지챌린지적금의 연 최고 이자율이 4.35%로 가장 높다.

하나은행은 적금에 가입한 바로 다음 달부터 10개월 동안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고 전기 절감률에 따라 최고 연 2.50%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이런 혜택을 누리기 위해 에너지챌린지서비스에 먼저 가입해야 하는 점은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도전365적금은 모바일앱 ‘하나머니’와 연동해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동차 운행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자율은 연 최고 2.75%다. 

하나은행은 보건소에서 금연성공 판정을 받으면 특별금리 최대 연 1.5%를 제공하는 금연성공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을 출시했다.

상품 이름에서 ‘용기’는 그릇과 용감하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1회용이 아닌 다회용기 사용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름다운 용기를 응원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신한은행이 권장하는 용기사용 방식을 실천하면 예금은 최고 연 1.8%, 적금은 최고 연 2.6%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예금으로 최대 3천만 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1.65%에 우대금리 연 0.15%를 적용해 최고 연 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용기 적금은 월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는 1년짜리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1%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2.6% 금리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우리 으쓱(ESG) 적금’을 내놓았다.

대중교통 이용실적을 충족하면 0.4%포인트를, 환경보호 실천 서약을 하면 0.4%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준다. 

이 적금의 가입 기간은 1년이고 납입 한도는 월 최대 30만 원이다.

KB국민은행은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거나 친환경 특화상품을 보유했을 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KB맑은하늘적금’과 ‘KB맑은바다적금’ 등을 내놓았다.

KB맑은하늘적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 대중교통 미션을 포함해 종이통장 줄이기 미션, 종이서식 줄이기 미션, 퀴즈 미션을 모두 달성하면 계약기간 36개월을 기준으로 기본금리 1.6%에 우대금리 1.0%를 추가한 연 2.6% 금리를 제공한다. 

본인 이름의 KB국민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달이 전체 계약기간의 절반을 넘기면 연 이자율이 최고 0.6%포인트 높아진다.

1년, 2년, 3년 단위로 계약할 수 있고 월 최대 1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KB맑은바다적금은 장바구니 생활화,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주범이 되고 있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활동을 실천하면 연 0.1%포인트 친환경 실천 우대이율이 제공되는 상품이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월 최대 1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