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돋보기] 기관 순매수 1위 엘앤에프, 두산중공업은 20일째 매도세

▲ 3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3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 주식은 20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26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91억 원어치를 사고 131억 원어치를 팔았다.

31일 엘앤에프 주가는 6.31%(1만3400원) 상승한 2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14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엘앤에프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엘앤에프 주가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15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동안 32.05% 올랐다.

엘앤에프는 리튬 2차전지의 4대 주요 물질 가운데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인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자도 최근 2주 동안 22일과 28일 등 2거래일 제외한 날에 엘앤에프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31일 기관투자자의 상위 순매수 종목 2위와 3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삼성SDI 주식을 236억 원,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6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SDI 주가는 6.24%(3만5천 원) 상승한 59만6천 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0.34%(1500원) 오른 44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11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삼성SDI과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향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는데 이날은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를 대표하는 2차전지 종목이다. 전기차시장 확대를 향한 기대감 등이 기관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한지주(158억 원), SKC(14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가 많이 순매수한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 18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9일과 30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두산중공업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두산중공업 주식 4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25억 원어치를 사고 537억 원어치를 팔았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0.25%(50원) 오른 2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3월2일 이후 20거래일 연속 두산중공업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가 3월3일부터 이날까지 순매도한 두산중공업 주식 규모는 4058억 원에 이른다.

이밖에 SK하이닉스(-255억 원), 컴투스홀딩스(-145억 원), LG이노텍(-109억 원), LG전자(-105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