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다만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는 정점 2~3주 뒤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18만721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200만3054명이다.
3월3일(19만8799명) 이후 25일 만에 20만 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일주일 전인 21일(20만9169명)보다도 2만 명 이상 줄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1216명)보다 57명 증가한 12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1007명)부터 20일 째 1천 명대 이상을 유지했다.
28일 0시 기준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28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만5186명이다.
정부는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고 분석했다.
권 장관은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지난 주 기준 56.3%를 기록해 우세종이 됐다”며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유행 감소세에 있던 유럽국가들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이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 유행이 확실하게 감소세로 들어갔는지 좀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개인 방역을 생활화 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 장관은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 감염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을 잡기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같은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3차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