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테슬라 공급업체이자 세계 1위인 CATL을 위협할 수 있다는 중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성장해 CATL을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중국 현지 매체 중화신문망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자체 기술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생산능력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중화신문망에 따르면 2021년 3분기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과 미국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각각 44%와 29%에 이른다.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 데이터를 보면 2021년 1~11월 CATL의 배터리 공급량은 65.93GWh이며 해외시장 판매량 비중은 20%도 안 돼 80%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됐다.
LG에너지솔루션 시장점유율 구조가 CATL 구조보다 더 건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지역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년 150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에 430GWh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중화신문망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5조 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특히 북미 시장을 적극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CATL은 이미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지만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올라선 만큼 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CATL도 최근에서야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중화신문망은 “믿고 있었던 중국 내부 고객사들이 CATL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도 위기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엑스펑은 배터리 업체 신왕다에 G9 모델 배터리를 공급 받기로 했고 테슬라와 니오도 비야디와 접촉하고 있다.
게다가 2023년에는 전기차 기업들에 주는 정부 보조금은 모두 철수된다. 그동안 전기차 기업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보조금 규정에 맞는 배터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중화신문망은 “내년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고 CATL과 격차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CATL이 32.6%로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20.3%로 2위를 차지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