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는 24일 서울시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은 올해 신세계백화점을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정호, 신세계 주총서 "서비스와 커머스가 결합한 플랫폼 만든다"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차 사장은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과 비대면 경험을 하나로 합치고 그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를 스토리로 연결하며 신세계만의 세계관으로 발전시켜 서비스와 커머스가 결합한 신세계만의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 자리에는 주총 의장으로서 참석했다.

차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는 잘 준비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 격차가 더욱 극명해질 것이다"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영업경쟁력을 확보하고 희소성 있는 상품을 계속 발굴하면서 다음 트렌드(유행)를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사고의 외연을 확장해 다양한 신사업 추진도 검토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을 통해 다수의 사업목적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개발 및 공급업 등이 목적사업으로 추가됐다.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국민 연금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신세계의 이사 보수한도(100억 원)가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해 신세계는 "사내이사가 한 번에 퇴직하는 경우를 감안해 보수한도를 설정했다"고 해명했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1500원 늘어난 3천 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손영식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이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는 최난설헌 연세대학교 법한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