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간편결제 ‘엘페이’(Lpay)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엘페이의 운영권을 교통카드사업자 ‘마이비’에서 멤버십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로 이관하고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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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11일 롯데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간편결제 ‘엘페이’는 그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고객들이 엘페이의 편리함을 생활 어디서든 경험해볼 수 있도록 서비스의 규모와 질을 모두 확대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엘페이의 운영권을 교통카드사업자인 ‘마이비’에서 ‘롯데멤버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멤버십 ‘엘포인트’와 연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엘페이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롯데닷컴 등 롯데 주요계열사의 1만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가맹점으로 롯데마트와 롯데렌터카, 롭스 등의 계열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비계열 외부매장과 가맹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동빈 회장은 “엘페이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페이는 현재 롯데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BC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8개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데 롯데그룹은 엘페이의 제휴사를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엘페이는 곧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삼성페이'에 엘페이를 탑재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엘페이를 내놨다. 신 회장은 유통업의 새 활로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을 수차례 강조했는데 간편결제는 옴니채널의 핵심서비스다.
옴니채널과 간편결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의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에서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7월 SSG페이를 내놨고 현대백화점그룹이 10월 H월렛을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