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
[비즈니스포스트]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났는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22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주 동일 요일의 확진자 수보다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로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도 “유행이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었는지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수요일부터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전주 대비하여 어느 정도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를 평가해 봐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35만398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전날(20만9165명)보다 14만4815명 늘었다. 일주일 전인 15일(36만2303명)보다는 8323명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지난 이후 환자 발생 감소에 관해 손 반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고 빠르게 나타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21일에 최근 4주 동안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10.3%에서 41.4%로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2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993만6540명이 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2년2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는 1천만 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전 국민의 20%, 약 1천 만 명이 확진되면 유행이 꺾인다는 예측에 관해서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해외에서도 각국의 백신 접종 상황이나 방역 대응에 따라 정점 시기는 다양하다”며 “20%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위중증 환자 증가는 다소 둔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 유행 당시 하루 확진자 7천 명 수준에서 중환자가 1100명을 넘었지만 현재는 확진자 30~40만 명대 규모에도 위중증 환자는 1100명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원래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기저질환자들의 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래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 치료가 원활하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부분을 의료계와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1130명)보다 26명 줄어든 11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이후 15일째 1천명 대 이상을 유지했다.
사망자수는 전날(329명)보다 55명 증가한 38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만3141명이 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