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의 네이처리퍼블릭 로비 판도라 상장가 열릴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0일 정 대표의 로비의혹에 연관된 검사장 출신 홍모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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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
홍 변호사는 정 대표와 네이처리퍼블릭의 법률고문으로 일한 인물이다. 그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매장 확장 로비에 연관된 브로커 이모씨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2014년부터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맡기도 했다.
법조계에서 정 대표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유리한 처분을 받을 때마다 홍 변호사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홍 변호사를 소환해 의혹 전반에 관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검찰은 9일에 정 대표와 항소심 수임료 공방을 벌였던 최유정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를 상대로 우선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 착수금 20억 원 반환을 두고 다투다 구치소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는데 이 일이 계기가 돼 정운호 게이트로 비화했다.
처음에는 최 변호사의 과다수임료가 논란이 되었는데 최 변호사 측이 정 대표와 장외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법원 및 검찰에 대한 사건 청탁과 전화변론 및 수사무마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사건이 법조계 비리 전반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의혹 등 다양한 로비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정운호 게이트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변호사단체 등에서는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