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갤럭시S 시리즈 성능조작 논란 속에서 주주총회를 원활히 통과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주주총회 문턱을 넘었다.
 
삼성전자 ‘GOS 논란’ 노태문 ‘국민연금 반대’ 경계현 사내이사 안건 통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왼쪽)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을 모두 처리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찬성률 97.96%로 가결됐다.

상법상 주주총회 일반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로 하게 된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갤럭시S22의 성능조작 논란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이번 주주총회에 출석해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표는 2.04%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경계현 사장(찬성률 86.34%)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86.11%)의 선임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삼성전자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들면서 경 사장과 박 사장의 신규 선임을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안과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감사위원 재선임안을 놓고도 반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각각 찬성률 69.53%, 74.46%로 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