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다”며 “선거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이어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갖게 되었지만 그 상황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정부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 협력할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겠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적으로 직면한 위협과 도전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해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다”며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지 않고는 도전을 이겨내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극복 △한반도 정세 △전 세계적 물가상승 △세계 경제 질서 변화 △경북·강원지역 산불 피해복구 등을 과제로 꼽으며 정부 각 부처에 임기를 다하는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정점을 넘더라도 누적 효과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며 “병상 가동률 등 의료 대응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반도 및 국제정세를 거론하며 “새롭게 형성되는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대화의 여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정부는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마지막까지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가상승 위협과 세계경제질서 변화에도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민생에 어려움이 커지지 않도록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질서가 급변해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되고 기술 패권경쟁과 공급망 확오에 나라마다 사활을 걸고 있다”며 “선도국가 도약과 경제안보를 위해서도 국가적 역량을 모아 마지막까지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북·강원지역 산불 피해복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이재민과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정상적인 생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