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3-14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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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봉쇄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제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선전 지방정부는 13일 도시의 대중교통을 중단하고 약국, 병원 등 일생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 3월20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 갤럭시S22플러스 4종. <삼성전자>
선전은 화웨이 오포, TCL과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위치해 있으며 대만 폭스콘의 가장 큰 제조허브 가운데 하나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로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아이폰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삼성전자도 선전 봉쇄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의 터치패널 자회사인 제너럴인터페이스솔루션(GIS)이 14일부터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GIS는 갤럭시S10 시리즈부터 삼성전자에 지문인식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도 GIS의 지문인식 모듈이 탑재돼 있다.
GIS의 선전공장 가동이 장기적으로 중단된다면 갤럭시S22 시리즈의 흥행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21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예상만큼의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했다.
반면 갤럭시S22의 사전판매량은 102만 대로 역대 갤럭시S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며 출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니케이아시아는 “애플과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둔 GIS는 선전 공장에서 맡던 생산 일부를 다른 시설에 할당하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 제조 센터이며 금융 허브인 상하이에 있는 대만 전력관리칩 패키지 기업 ‘GEM서비스’도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하라는 지방 정부의 요청에 따라 13일부터 15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