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부터 지역균형 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 취임 뒤 곧바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 주요 정책에서 노조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 등을 놓고 볼 때 임기 초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 추진에 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아래 설치되는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방안 역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아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각 지역의 목소리를 임기 초반 주요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직접 특별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 전국 17개 시도별로 특화한 맞춤형 공약들을 내세웠는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그 가운데 부산지역 대표 공약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의 시도 공약집을 보면 350개 공공기관 가운데 특정 기관을 콕 집어 본사 이전을 명시한 곳은 산업은행이 유일하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선거 하루 전날인 8일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진행한 부산 유세에서도 “부산을 세계적 금융도시로 키우겠다”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둔 점은 윤 당선인이 임기 초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에 힘을 실을 가능성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