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한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시중은행들에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시중은행 대손준비금 더 쌓는다, 금감원 경제 불확실성에 적립 권고

▲ 금융감독원 로고.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현재 시중은행들의 손실흡수능력 수준이 충분하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4일 은행 재무담당 부행장(CFO)과 간담회를 통해 대손준비금 추가적립을 권고했다.

시중은행들은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가 적용된 대출 규모와 여신 자산 구성 등을 고려해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규모를 총 8760억 원으로 산정했다.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합친 손실흡수능력 잔액은 2020년 말보다 1조8천억 원 증가한 37조6천억 원으로 확대된다.

대손준비금은 취약 대출에 대비한 적립금의 합산액이 대손충당금보다 적을 때 그 차액을 쌓아두는 것으로 회계상 자본금으로 분류된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