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정책 관련주 주가가 엇갈렸다.
이 후보의 공약과 관련이 깊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대체로 내렸고 윤 후보의 공약과 관련이 깊은 원자력발전 관련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8일 두산퓨얼셀 주가는 전날보다 0.38%(150원) 더해진 3만9850원에, 한화솔루션 주가는 0.85%(300원) 높아진 3만5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SK가스 주가는 3.86%(4500원) 내린 11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씨에스베어링 주가도 6.60%(1350원) 하락한 1만9100원에, OCI 주가는 3.20%(3500원) 빠진 10만6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두산퓨얼셀, SK가스, 씨에스베어링, OCI, 한화솔루션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이 후보의 공약과 관련이 있다.
이 후보는 전체 전력 생산에서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공약과 관련이 깊은 종목은 두산중공업, 보성파워텍, 우리기술, 한신기계 등 원전주로 여겨진다.
윤 후보는 앞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하는 등 원자력 중심으로 발전 체계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8일 보성파워텍 주가는 전날보다 11.95%(630원) 뛴 5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우리기술 주가는 3.11%(65원) 오른 2155원에, 한신기계는 5.18%(220원) 상승한 4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두산중공업 주가는 2.12%(450원) 내린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주 주가는 앞서 2월25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급등한 바 있다.
8일 건설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 주가를 살펴보면 대우건설(-3.99%), GS건설(-3.17%), 현대건설(-2.95%), DL이앤씨(-1.91%), 삼성엔지니어링(-0.56%) 등 주가가 모두 내렸다.
대형 건설주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모두 강조했던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 관련해 향후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신규 착공의 확대 및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을 포괄하는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통된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 후보 모두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 기조를 고려하면 그동안 성장성이 인위적으로 눌려왔던 대형 건설주에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인맥과 관련해 부각됐던 테마주들 주가도 하락했다.
이재명 관련주로 꼽혔던 동신건설(-14.91%), 이스타코(-9.03%), 카스(-7.39%), 한국종합기술(2.66%)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석열 관련주로 부각됐던 NE능률(-16.68%), 덕성(-16.28%), 서연(-10.00%) 등 주가도 급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