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한수원의 최근 공시자료를 보면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말 이사회를 열고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 출자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이미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더지오디를 상대로 지분 투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 지분투자와 지분비율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새만금 방조제 내 수면에 약 100MW 규모로 건설된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 사업자인 새만금해상풍력주식회사는 지난해 특수목적법인 더지오디를 설립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 허가권 등 사업 전부를 더지오디에 양수했다.
앞서 새만금해상풍력주식회사는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풍황데이터 신뢰성 논란, 지역 반대에 따른 전북도의 부정적 태도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특히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과정에서 한전KPS와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투자를 한 것처럼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11GW를 추가 확보해 모두 12GW 규모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해상풍력발전사업에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3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1.7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설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한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설비는 2019년 준공된 60MW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발전사업 1단계 참여가 유일하다.
한수원은 서남해 해상풍력발전사업 2·3단계뿐 아니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전남 안마도 해상풍력발전, 경북 영덕 해상풍력발전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자은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유럽의 대표적 재생에너지개발 투자전문 운영사인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와 손을 잡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