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2-24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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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추가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의 온라인신문 베트남넷은 23일 “삼성전자 경영진이 베트남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며 “베트남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삼성베트남>
삼성전자는 최근 원활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사 스마트폰 생산라인 2곳을 베트남에서 한국 구미로 이전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해외 제조기지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베트남에 코로나19가 확산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데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옌성 공장은 삼성전자가 1년에 생산하는 약 3억 대 스마트폰 가운데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또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베트남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21년 삼성의 폴더블폰 스마트폰은 전 세계적으로 400만대 이상 판매돼 2020년보다 4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생산기지 구축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가장 큰 글로벌 생산기지일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의 전략적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베트남의 중장기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대 2억2천만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하노이에 새로운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고 있다.
베트남넷은 “삼성베트남은 베트남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중단 없는 부품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상품 운송 및 인력 이동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했다”며 “스마트폰 생산라인 2개의 한국 이전은 전체 생산거점의 이전이 아니고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활동도 아니라는 점을 삼성전자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