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20%(0.19달러) 상승한 배럴당 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20%(0.19달러) 상승한 배럴당 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21%(0.20달러) 오른 배럴당 94.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가운데 해당 지역에 파병을 지시하면서 양국의 전쟁 우려가 높아진 데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았다”고 바라봤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등 앞으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3위 산유국이다. 2020년 기준으로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50만 배럴 정도다.
세계 원유시장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자 미국 정부에서는 대응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24일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국과 공조를 통해 비축유(SPR) 추가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비축유 방출의 범위, 규모 등이 개략적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비축유 추가 방출을 놓고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동맹국들과 공조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