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비노조택배연합 대표는 21일 서울시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이 무의미한 행동을 이어갈 이유도 택배노조를 응원해 주는 국민도 없다”며 “파업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 다시 일해 달라”고 말했다.
▲ 김슬기 전국비노조택배기사연합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시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쿠팡 같은 유통회사 등이 택배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사업 확장을 노리는 시점이다”며 “이렇게 연대파업까지 주도해 우리 모든 택배기사 밥 그릇을 깨부수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해야 하는 건 총파업도, 대화도 아닌 진심 어린 사과다”며 “거래처를 잃은 동료기사에게, 택배를 받지 못한 국민께,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고 있는 CJ대한통운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비노조택배연합은 택배노조가 불법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규탄했다.
김 대표는 "남의 집이나 회사에 쳐들어가서 부수고 때리고 겁을 주며 하는 것이 대화인가, 대화가 아니라 협박이며 겁박이다“며 “아무리 대선과 코로나19로 시국이 불안정하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법치국가의 국민이 위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협받거나 조롱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과 불법을 일삼는 이들을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비노조택배연합은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현장에 항의방문을 마친 뒤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당사로 이동해 택배파업 상황과 관련한 제안서를 제출한다.
택배노조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대화 수용 등을 촉구하는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