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를 신설한다.
KT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사업부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
KT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행정당국의 인가 등 일련의 절차를 거친 뒤 4월 중으로 KT클라우드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그룹에서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윤동식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이 KT클라우드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한국항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 KTDS 사업인프라 총괄 전무, KT IT부문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윤 내정자는 "이번 신설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관계기관과 제휴 및 협력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T는 KT클라우드 설립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 및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8천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공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해 공공기관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한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KT는 KT클라우드 분할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밖에 최근 경제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업분할과 관련한 제도개선이 법제화되면 이 또한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