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올랐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3%(0.30달러) 오른 배럴당 89.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0.85%(0.77달러) 상승한 배럴당 91.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감소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475만6천 배럴 감소한 4억1039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1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가솔린과 정제유 재고도 같은 기간 각각 164만 배럴, 93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란 핵합의 복원에 따라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 연구원은 “다만 국제유가 상승폭은 (WTI 기준) 90달러 아래에서 제한됐다”며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