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에 따라 영업손실 약 1500억 원을 반영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9179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재로 연간 매출 목표(18조90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를 따로 살펴보면 연결기준 매출 4조4394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올렸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놓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 확대로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 물량이 늘고, IT기기용 소형 파우치형 배터리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음에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19조2천억 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매출보다 8% 늘어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모두 6조3천억 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투자액 4조 원보다 58% 증가한 액수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제너럴모터스와 합작사업(JV)을 비롯해 기존 해외 거점인 미국, 중국 등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 등이 포함됐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