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산업의 채석장에서 근로자가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룹 경영진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2시30분 기준 삼표시멘트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7.61%(385원) 급락한 4675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1월29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위치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이 진행되던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3명이 매몰돼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두고 1월 말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게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하청업체에서 발생한 사고라도 원청에 관리 책임이 있다면 원청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채석장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월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장 발파팀장 1명을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삼표산업은 지주사인 삼표가 지분 98.25%를 들고 있다. 삼표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4552억 원 가운데 삼표산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이다.
삼표시멘트는 삼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54.96%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