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거론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30일 김만배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며 날을 세웠다.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앞서 29일 김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
윤석열은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만배 씨의 녹취록이 상당히 충격적이다”며 “김씨가 가진 어떤 정보가 공개되면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죽을 정도의 큰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의 아버지가 집을 팔 때 김씨의 누나가 샀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우연으로 넘어갔으나 녹취록을 보면 그렇게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며 “김씨가 누나까지 동원해
윤석열 일가에 조력할 정도의 관계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녹취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희동을 지역구로 둔 사람으로서 그 지역 부동산 중개소를 거의 전수조사했는데 (집을) 열 군데에 내놨다고 한 윤 후보 측 해명이 거짓이란 것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다”며 “검찰은 김만배 발언에 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수사에서 검찰은 이재명 후보 쪽만 파고들며
윤석열의 연관성은 애써 눈을 감았다”며 “더 심각한 건 김만배의 녹취록 발언을 검찰이 은폐하려고 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는 김만배씨와 친분이 없다며
김의겸 의원에 대해 설 연휴가 끝난 뒤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언론에 공지를 보내 “김만배가 대장동 사건 공범들과 모의를 하며 수사가 두려워 허풍을 떤 것이다”며 “
김의겸 의원은 허위사실에 관해 법적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