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1월30일 기준 전 세계 부호 순위. |
최근 전 세계 주요 증시에서 나타난 주가 하락세 영향으로 세계 10대 부호의 자산가치가 대부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블룸버그의 세계 500대 부호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보유한 자산가치는 모두 2200억 달러(약 267조 원)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500억 달러 줄어든 수치다.
2위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1690억 달러), 3위 베르나르 아르노(1620억 달러), 4위 빌 게이즈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1280억 달러), 5위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주(119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가치도 연초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영향으로 전 세계 증시가 연초부터 대체로 큰 하락세를 나타낸 만큼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7위에 오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자산가치는 1130억 달러로 연초와 비교하면 45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부호 1~10위 인물 가운데 연초 대비 자산가치가 늘어난 사람은 버핏 회장이 유일하다.
한국 기업인을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가치는 78억 달러로 310위를 차지했다. 연초 대비 약 6억 달러 감소했지만 한국 최고 자산가 자리를 되찾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77억 달러로 320위에 올랐다. 연초와 비교해 자산가치가 약 22억 달러 낮아졌다.
김 의장은 지난해부터 이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연초부터 카카오 계열사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며 다시 선두를 내주게 됐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자산가치는 65억 달러로 416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59억 달러로 463위를 각각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