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공장에서 장기간 폐수가 방출돼 주변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시 수질관리부는 최근 삼성전자 오스틴공장의 폐수 방출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를 시의회 측에 전달했다.
 
블룸버그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공장에서 폐수 유출로 환경 오염”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수질관리부 조사 내용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수개월 동안 파악하기 어려운 분량의 폐수가 방출돼 주변의 수생 생물이 폐사하는 등 환경 오염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하천 하류에는 폐수 방출의 영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14일에 폐수가 방출되고 있던 사실을 파악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오스틴공장은 텍사스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해야 하는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며 “폐수 방출의 영향을 낮추기 위해 적정량의 중화제를 방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공장에서 약 106일 동안 76만3천 갤런(약 289만 리터) 규모 폐수가 방출되었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오스틴시 수질관리부는 “삼성전자의 폐수 방출은 주변 환경에 단기적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아직 장기적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