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확진자 10만 명 넘을 수도, 중환자 증가는 더딜 듯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정은경 청장,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7일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전문가 대부분이 10만 명 이상으로 정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중증화율이 낮고 3차 접종과 치료제 보급이 되고 있어 중환자가 빠르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는 정 교수와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등 3명의 전문가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자리했다.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의 전국 시행을 앞두고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전반적 상황과 예방접종 등에 관해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감염 증상의 특징은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기존 변이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다만 델타보다 더 가볍고 짧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고열이나 호흡곤란 등은 델타보다 명백히 적게 나타난다.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다른 변이보다 낮지만 전파력이 델타의 2배 이상이라 절대적 환자 수, 입원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차 접종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4차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차 접종자는 3차 접종자 대비 2배의 감염예방 효과, 3배의 중증화 예방 효과가 있다.

국내 역시 3차 접종으로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은 면역 저하자들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4대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예방접종 적극 참여, 올바른 마스크 착용, 대면 접촉 줄이기, 유증상시 검사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