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케이블TV업황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2021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801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 순이익 269억 원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LG헬로비전 로고.

▲ LG헬로비전 로고.


2020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0.3% 늘었다.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LG헬로비전은 투자 효율화, 비용절감 등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디어 및 렌털 등 기타수익부문이 성장한 점도 영업이익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4분기 매출 2839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 순이익 69억 원을 거뒀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60.5% 증가했다.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디어와 렌털이 포함된 기타수익부문 매출은 71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20년 4분기보다 36.2% 늘었다.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커머스방송을 추진하는 등 지역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렌털사업에서 주문자 위탁생산(OEM)상품이 인기를 끈 영향으로 기타수익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홈부문과 알뜰폰(MVNO)부문 매출은 각각 소폭 감소했다.

4분기 홈부문 매출은 1708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20년 4분기보다 0.9% 줄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TV업황이 축소된 영향으로 홈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케이블TV디지털 가입자는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 가입자도 8분기 연속 늘고 있다”고 말했따.

이 관계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도입하고 기가인터넷 커버리지(사용영역)를 확대하는 등 방송 및 인터넷 서비스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헬로비전은 4분기 알뜰폰(MVNO)부문에서 매출 416억 원을 올렸는데 2020년 4분기보다 1.9% 감소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단말기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며 “다만 자급제폰 구입이 활발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유심가입고객을 늘리고 있고 이 영향으로 알뜰폰 가입자도 5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2021년은 방송 및 통신 가입자가 증가했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되는 등 재도약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며 "2022년에는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경험 혁신에 주력하며 질적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이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배당정책도 내놨다.

그러면서 LG헬로비전은 이날 이사회가 1주에 110원씩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0년도에는 1주에 75원씩 배당한 것과 비교하면 주당배당금은 46.7% 늘었다.

배당총액은 약 85억 원이며 배당기준일은 2021년 12월31일이다. 향후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금지급 안건을 확정한 뒤 1개월 안에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