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적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자동차산업 생산차질에도 지난해 최대 매출을 거뒀다.

현대모비스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 7022억 원, 영업이익 2조401억 원, 순이익 2조3625억 원을 냈다고 26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1.5%, 순이익은 54.7% 각각 늘었다.
 
현대모비스 매출 처음 40조 넘어서, 전기차와 SUV 부품공급 확대

▲ 현대모비스 로고.


현대모비스의 연간 매출이 40조 원 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완성차 생산 감소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며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증대와 중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114억 원, 영업이익 5286억 원, 순이익 5540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 보다 5.9% 증가한 9조3231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8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전동화 매출이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25억1700만 달러(약 3조200억 원) 규모의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 2020년 보다 수주 실적이 43%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50%가량 증가한 37억4700만 달러(약 4조4960억 원)의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 부품 경쟁력과 현지 고객사 전담 조직을 통한 맞춤형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수익성 향상은 물론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