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장기 수요회복 속도가 공급회복 속도를 앞지르며 여객운임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4만3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5일 2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21년 4분기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장의 실적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900억 원, 영업이익 662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7.1%, 영업이익은 448.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운임은 톤-km 당 781원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가 늘어난 것이다.
여객수요가 중장기 회복하는 과정에서 운임과 수송량이 늘어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화물 부문은 1분기 비수기 구간에 진입하면서 단기 실적 감소를 피하기 어렵겠다”며 “여객 수요의 회복과 그 과정에서 여객운임 상승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2021년 3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면서 운임과 수송량이 함께 증가했다”며 “여객 수요회복 과정에서 공급확대보다 수요회복이 더 빠르게 나타난 결과다”고 분석했다.
2021년 4분기 국제선 여객운임은 156원/km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증가한 것이다.
여객공급 확대는 운항재개를 결정하는 정책 당국의 신중한 의사결정과 항공사들의 노선 영업망 확대 및 운영기재 확충에 필요한 시간이 걸린다.
대한항공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880억 원, 영억이익 9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5.3% 늘고 영업이익은 32.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