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세계에서 본점 건물을 구매했다.

DGB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가상 부동산 세계 ‘어스2(Earth2)’에서 DGB대구은행 제2본점 건물을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DGB금융 가상부동산세계에서 제2본점 구매, “가상세계 선제적 대처”

▲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어스2는 2021년 11월 구글 어스를 기반으로 출시된 부동산 가상세계다. 가상의 지구를 10㎡ 당 1타일로 나눠 땅을 사고팔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가상세계 안에 DGB금융지주 사옥을 마련함으로써 메타버스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DGB금융그룹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부동산 구매는 메타버스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DGB금융그룹은 덧붙였다.

DGB금융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지주 경영진 회의를 진행하고 사내모임, 채용박람회 등 직원 대상의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 지속적으로 늘려 왔는데 이번에 가상 부동산 구매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가상이 현실이 되는 메타버스는 코로나 위기에서 비대면 상황이 늘면서 세계적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며 “가상 부동산을 직접 경험하며 상징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