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구리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주력제품인 신동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풍산의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풍산 주가는 3만3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구리 선물 가격이 약 3개월 만에 1만 달러 수준으로 다시 올라서면서 역사적 고점 수준과 비슷해졌다”며 “앞으로 구리가격 상승과 함께 풍산 주가도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다. 구리, 동합금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신동사업부문과 군용탄, 스포츠탄 등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사업부문을 운영한다.
구리를 가공하는 신동사업 특성상 수익성이 구리 가격과 방향성에 영향을 받는데 최근 구리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12일(현지시각) 기준 1만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11일 기록된 역사적 고점인 1만460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칠레, 페루 등 주요 광물 수출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전력공급 부족 등 문제로 2021년 하반기에 톤당 1만 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중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구리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해 구리 가격 하락을 이끌었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이올해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유동성 확대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생산자물가 등 중국의 물가 지표가 하락하기 시작해 중국 정부가 원자재시장과 관련한 압박도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풍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380억 원, 영업이익 23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7.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