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겸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사장이 제네시스 판매목표와 판매 전략을 내놓았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장 사장은 11일 경기 용인의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90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네시스를 올해 22만 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네시스 올해 22만 대 판매목표, 장재훈 "자율주행 G90 개발"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겸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사장.


G90은 제네시스의 완전변경 4세대 모델인 플레그십 세단이다.

장 사장은 “초대형 세단의 글로벌 수요는 연간 23만대 수준으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G90 글로벌 점유율은 올해 3.1%에서 내년 8.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90의 연간 판매량 목표는 2만 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G90 전동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장 사장은 “G90의 전동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세그먼트에서 최고급 모델로 전동화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업계에선 제네시스가 레저용 차량(RV) 모델인 GV80보다 큰 GV90을 전기차로 개발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제네시스는 올해 말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이 적용된 G90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G90 자율주행 3단계 적용은 올해 국내에서 4분기에 진행하려고 한다”며 “시속 60㎞ 이하에서 운전자가 실제로 관여하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속 60㎞ 이상의 자율주행도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정부 규제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법규와 관련해 정부와 밀접하게 협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수소전기차 개발과 관련한 입장도 내놓았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 전동화의 기본 전략은 배터리와 수소가 같이 가는 것이다”며 “수소연료전지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단지 앞으로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정과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중국에서 4개 지역의 브랜드 거점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판매활동을 전개하려고 한다”며 “올해 미국, 중동, 중국에 신형 G90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관련해선 “`장기적으로 반도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