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운행되는 전기차 10대 가운데 7대는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제품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지난해 1월~11월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연합 시장 점유율이 71.4%를 나타내며 2020년과 비교해 2.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유럽연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기존 99.7GWh(기가와트시)에서 204.1GWh로 2배 넘게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영향력은 미국시장에서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안에 건설될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가운데 11개가 한국 배터리 3사 관련 설비로 파악됐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과 합작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5곳, 삼성SDI는 1곳에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구축한 설비에서 미국 전체 배터리 생산량 가운데 약 70%(현재 10.3%)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