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국내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국 등의 생산능력 확대에 2025년까지 8조845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최대 10조2천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가장 많은 5조6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16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과 중국에는 각각 1조4천억 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한다. 2025년 목표 생산능력은 유럽 100GWh 이상, 중국 110GWh 이상이다. 오창에는 6450억 원을 투입해 22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연간 400GWh 이상의 총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생산능력은 155GWh인데 이를 2.5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능력 확대 외에도 새 배터리 연구개발(R&D), 신규사업 발굴, 품질 강화, 수익성 확보 등에 나선다.
새 배터리로는 전고체배터리와 리튬황배터리 개발에 주력한다. 신규사업으로는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사업,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BaaS, 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사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정 개선을 통한 품질 및 안전성 강화에도 힘쓰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중국 CATL과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CATL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설 수 있는 전략을 묻는 질문에 “LG에너지솔루션 수주잔고(260조 원)가 중국 CATL 수주잔고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만2800여 개의 특허 개수, 유럽·미국 등 다양한 글로벌 생산기지 등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볼 때 CATL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든 공모 주식수는 4250만 주다. LG에너지솔루션 신주 3400만 주와 LG화학 구주 850만 주로 구성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11일과 12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월14일 공모가가 확정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5만7천~30만 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천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18일~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1월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권 부회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