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1-06 17: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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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낮은 이자율의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수출입은행이 6일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한국수출입은행 로고.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들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가운데 최대 규모다.
만기는 3년, 5년, 10년으로 각각 10억 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3년물 1.301%, 5년물 1.693%, 10년물 2.179%로 금리형태는 고정금리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폭넓은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재확인하고 초우량 발행사로 대별되는 SSA기관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다고 자평했다.
SSA는 정부, 국제기구, 정책기관 등 초우량 발행기관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글로벌본드는 한국에서 올해 처음 발행된 것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금리를 산정할 때 참고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본드 가운데 10년 만기는 기후변화 등 환경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이는 한국 금융기관의 달러화 공모채 발행 가운데 최장의 만기 그린본드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글로벌 수준으로 완성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채권 프레임워크‘에 따라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 기업의 그린뉴딜 해외진출 사업을 위한 지원에 활용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ESG 투자자들에게 K-배터리 등 우리 기업의 그린 프로젝트 해외 진출을 긴 호흡으로 지원하기 위한 10년 만기 그린본드 발행이란 점을 적극 알린 결과 당초 목표했던 30억 달러 완판을 무난히 달성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