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루 신규 확진 100만 명 육박, 프랑스 이탈리아 역대 최다

▲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월드오미터>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미국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수는 55만 명대까지 치솟았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의 집계를 종합하면 5일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인구 6838만 명)에서 19만47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사망자는 343명으로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는 1383만5334명, 누적 사망자는 14만9284명이다.

프랑스(인구 6548만 명)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3만2252명 발생하여 하루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사망자는 24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1092만1757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12만4809명이다.

이탈리아(인구 6033만 명)에서 5일 신규 확진자가 18만9109명이 나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18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675만6035명, 누적 사망자는 13만8276명이다.

포르투갈(3만9570명), 네덜란드(2만4000명), 스웨덴(1만7320명), 크로아티아(8578명) 등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보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며 낙관론을 내비치고 있다.

감염병 학자인 닐 퍼거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교수는 5일 BBC라디오에 출연해 "런던에서 오미크론 전염을 이끌어 온 18세부터 50세까지 핵심 연령대의 감염률이 정체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 확진자가 줄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5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만4661명으로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는 5880만5186명, 누적 사망자는 85만3612명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5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55만 명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약 15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일부는 심각한 증상을 겪어 의료체계에 압박을 줄 수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부스터 샷 접종, 마스크 착용 지침 등이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회 주사를 완전 예방 접종의 기준으로 유지하면서도 부스터 샷을 맞을 것을 적극 권고했다.

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인구 4581만 명)의 신규 확진자는 9만5159명, 사망자는 52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는 591만5695명, 누적 사망자는 11만7346명이다.

콜롬비아(인구 5126만 명)는 신규 확진자 1만6259명, 사만자는 40명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521만9633명, 누적 사망자는 13만140명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6일 오전 10시58분 기준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9822만2978명, 누적 사망자는 548만1864명으로 나타났다. 완치판정을 받은 사람은 2억5676만6371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