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를 앞세워 테슬라를 제쳤다.
4일 자동차 통계조사 회사인 카이즈유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국내 신차등록을 기준으로 2021년 2만2603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3 8898대, 모델Y 8891대 등 국내에서 모두 1만7789대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판매량만으로 이를 넘어선 것이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으로 따져보면 현대차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2021년 현대차의 전체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2만6643대에 이른다. 2020년 전기 승용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178% 증가했다.
지난해 첫 전기 전용차를 내놓은 현대차로서는 안방에서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차는 2020년만 해도 전기승용차를 9575대 판매해 같은 기간 테슬라 전체 신차 등록수 1만1826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21년 국내 완성차기업들의 국내 판매량이 뒷걸음치고 수입차들이 약진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전기차에서 테슬라를 누르는 성과를 냈다.
2021년 국산차의 국내 신차등록은 143만8149대로 2020년과 비교해 11.3%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신차등록은 29만6887대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더구나 현대차 아이오닉5는 테슬라 모델Y와 비교해 지난해 출시 시점이 다소 늦었던 만큼 올해에는 판매량 격차를 더욱 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