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3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
강도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정책과 현장이 일체화된 건강보험 설계를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3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처럼 환경이 급변하고 공단에 대한 외부요구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건강보험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정책과 현장이 일체화된 건강보험의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6대 중점 추진과제로 △모두가 함께 누리는 건강보험제도 실현을 위한 보장성 강화 및 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공공의료의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해 공단 역할 강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재정관리 △예방중심의 포괄적인 건강관리체계 구축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장기요양보험 △보건의료분야 최대 공공기관으로 ESG경영 선도 및 조직문화 발전 등을 제시했다.
강 이사장은 건강보험제도의 개선 방향을 놓고 “모두가 함께 누리고 보다 공정한 건강보험제도를 실현하겠다”며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를 최대한 급여영역으로 전환해 보장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질병과 빈곤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상병수당 도입 등을 통해 의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놓고는 현장 목소리의 반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건강보험제도의 다른 한 축인 보험료부과체계는 2018년 1차 개편에 이어 올해 2단계 개편을 앞두고 있다”며 “1차 개편 이후 여건 변화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득반영을 확대하고 피부양자 요건을 강화하는 등 공평한 부과체계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취임을 반대하고 있는 노조를 향해 “지금까지 해온 바와 같이 노사가 서로 믿고 협력하는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공단의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가고 국민건강증진과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이란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이사장의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했다. 참석하지 못한 직원은 영상으로 취임식을 시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