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한국은행> |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연 3.61%로 10월보다 0.15%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3.51%로 10월보다 0.25% 올랐다. 이는 2014년 7월(연 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6%로 0.54%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이고 상승폭은 2012년 9월(0.66%포인트)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도 연 3.12%로 한 달 전보다 0.18%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평균은 10월보다 0.16%포인트 오른 3.23%로 집계됐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11월 기준 연 1.57%로 전달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은 1.66%포인트로 10월(1.78%)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11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빼고 모두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연 2.36%로 10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금리를 올리면서 가계대출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