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앞으로 애플과 협력이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기업가치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를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주요 OLED 공급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5천 원으로 제시한 것은 (현재 기업가치에) 애플의 차세대 신제품 가치가 사실상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022년부터 확장현실(XR) 헤드셋과 애플카 핵심 부품을 공급할 협력기업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나 LG이노텍과 같은 LG그룹의 부품 계열사들이 애플 신제품의 주요 부품 공급기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애플을 통해 내는 매출이 2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 부품 공급을 통해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검증했기 때문에 LG그룹과 애플이 전략적으로 협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애플카에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보유한 대형 OLED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를 구현하고 이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와 연동하는 다양한 iOS 서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OLED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부터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이 9년 만에 동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수요가 대부분이었던 OLED 수요도 메타버스 XR과 아이패드, 맥북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과거 의존도가 높았던 LCDTV 패널의 매출비중은 2020년 24%, 2021년 18%, 2022년 10% 등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CD 패널 가격의 등락에 따른 실적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1330억 원, 영업이익 1조7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25.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