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기술을 대용량 하수처리장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기술(무송풍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구리하수처리장에 적용해 기존 송풍 방식보다 소요 전력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이상 절감했다고 2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저에너지 수처리기술을 대용량 하수처리장 적용 성공

▲ 코오롱글로벌 로고.


코오롱글로벌은 10월 경기 구리시 구리하수처리장 안에 저에너지 분리막장치를 설치하는 공사를 완료하고 그동안 시운전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전력량 절감효과는 일평균 1.3MWh, 연간 475.5MWh다.

하수 처리수의 수질도 친수용수 수질기준의 모든 항목을 만족해 기존 분리막 공법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기술을 전남 함평군 해보 공공하수처리장, 전남 무안군 청계 하수처리장,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북 구미공장 폐수처리장, 코오롱글로텍의 구미공장 폐수 재활용시스템 등 4곳에 적용해 운용해 왔다. 이번 구리하수처리장은 5번째 적용사례로 대용량 하수처리장으로는 처음이다.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기술은 수평 왕복운동을 적용한 무송풍 방식으로 막의 여과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세정 과정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무송풍 방식은 기차바퀴처럼 모터 회전축에 크랭크를 걸어 구동했을 때 분리막의 수평왕복을 통해 세정을 하는 원리로 모터를 구동하는 전력이 송풍 방식의 20%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저에너지 분리막기술을 적용한 신규 처리장 건설 및 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국내 수처리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회사인 테크비전을 중심으로 공법 제안이나 분리막 교체사업 등 중소규모 사업도 추진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저에너지 분리막 기술의 구리하수처리장 적용을 통해 대용량 하·폐수 처리시설에도 도입 가능하고 운영비 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된 기술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국내 하폐수처리장시장에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로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