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세계 유수의 철도차량업체를 제치고 캐나다에서 트램차량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2일 캐나다 에드먼턴 시정부와 2188억 원 규모의 트램 납품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캐나다 트램 공급 2200억 규모 따내,  글로벌 철도회사 제쳐

▲ 현대로템이 제안한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차량 내부 이미지.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트램 차량은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라인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독일 지멘스, 스페인 CAF그룹, 프랑스 알스톰 등 세계 유수의 철도차량업체를 제치고 이번 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를 따낸 데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주효했다”며 “기존 캐나다에서 쌓은 우수한 실적도 수주할 수 있는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에서 기준 사양보다 좌석 비율을 늘려 공간 효율성을 강화하고 차량 측면에 별도의 LED지시등을 적용해 미적 효과와 함께 야간 시인성을 높인 트램 차량을 제안했다.

원활한 차량 운영을 위해 현지 맞춤형 교육훈련 패키지를 준비하고 운전실 시뮬레이션과 부품 정비교육에 가상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첨단기술에 기반한 현지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 계약을 맺으며 캐나다시장에 진출했고 2018년 같은 노선 무인전동차 추가 수주를 따내며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트램 차량 납품 수주는 현대로템이 그동안 캐나다에서 보여준 신뢰와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며 “지속적 연구개발을 기술 경쟁력을 높여 트램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