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을 내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구리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지 않아 실적개선 기대는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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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진 풍산 회장. |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풍산이 1분기시장 기대치를 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풍산은 1분기 매출 6044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5% 줄지만 영업이익은 392.7% 증가하는 것이다. 1분기 순이익 94억 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3월 평균 구리 가격이 반등하면서 재고평가 손실충당금이 환입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은 12월에서 1월 사이 6.3% 떨어졌으나 2월 초 톤당 4450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달 중순 톤당 5089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4664달러로 하락했다.
변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이 전반적약세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풍산은 2분기 매출 6990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내 실적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풍산은 구리합금제품과 동전, 탄약류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2조8197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 순이익 517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